포스코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볼리비아 리튬 사업이 ‘2라운드’에 진입했다. 이달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를 검증하고 볼리비아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합작사 설립은 연내로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11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탄산리튬 제조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시범생산에 들어간다.
파일럿 플랜트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해 배터리 및 관련소재 원료가 되는 탄산리튬을 제조하는 시설이다. 하루 1000톤 규모의 염수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산리튬 대량 생산 가능성과 경제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확보한 기술의 탄산리튬 회수율은 80% 수준이며 탄산리튬 생산 시간 또한 8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남미 리튬 생산 주요국가가 주로 사용하는 자연증발법은 회수율이 약 30% 수준이며 생산 시간 또한 약 18개월 가량 걸린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이달 29일 리튬배터리 합작회사 설립을 본격 논의하기 위해 볼리비아에 태스크포스(TF)를 파견한다. 이번 회의는 양국이 지난달 30일 교환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것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RIST),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표로 구성된 TF가 볼리비아 측과 배터리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참여기업 범위 및 운영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포스코는 광물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달 30일 볼리비아 광업공사(꼬미볼)와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교환하고 양국 공동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