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개인 정보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얼굴인식기능(Tag Suggesion)’ 사용 여부를 미국 이용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꿨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이용자는 여전히 사생활 침해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27일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열람에 관한 공지를 자사 사이트에 게재했다. 이용자들은 링크된 페이지를 방문해 질문지에 답을 하고 얼굴 인식 기능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얼굴 인식 기능으로 인한 피해 사례 접수는 1000여건이 넘었다. 비공식적으로는 훨씬 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로즈 킴 의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 사기꾼이 나를 사칭하며 친구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알고 보니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을 보고 친구와 나의 관계를 알아낸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얼굴 인식 기능을 발표하자마자 명백한 개인 정보 침해라며 고소까지 불사했던 미국 코네티컷 주 법무장관 조지 잽슨은 “이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권리가 생겼다”며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