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미국내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 특허 7개를 침해하고 있다며 ITC에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내 수입을 금지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서 지난주 ITC에 해외 생산 애플 제품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애플의 소송은 미국 연방지방법원인 캘리포니아북부법원에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이은 것으로, 애플은 1일(현지시각) 자사의 디자인 특허 3개 등 4개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삼성 인퓨즈(Infuse) 4G, 갤럭시 S 4G, 드로이드 차지(Droid Charge) 등 3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 태블릿PC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ITC에 접수한 26페이지 분량의 소송 문서에서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된 특허기술을 불법적으로 모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애플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주된 기업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ITC는 특허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 등 금전 지급을 명령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ITC에 의해 특허 침해 제품으로 판정되면 이후 법적 소송에서 불리해질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ITC의 판결은 법원보다 더 신속하게 내려지는 경향이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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