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고의 명문 공과대학으로 손꼽히는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공학부 졸업 예정자 140명 가운데 16명이 구글에 취업하기로 결정했다. 13명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다. 6명은 페이스북으로 진로를 잡았다.
3개 기업의 임직원 규모를 감안하면 인재들의 구글과 페이스북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수는 9만명을 웃돌고, 구글은 2만6000여명이다. 페이스북은 고작 2200명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IBM이나 HP처럼 IT 명가들은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해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뉴페이스들과 무한경쟁을 펼쳐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IT 명가들이 밀착 커뮤니케이션으로 인재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명문대학 1, 2학년을 대상으로 기술 간담회를 연중 실시한다. 간담회 참석 직원을 해당 대학 졸업생으로 구성해 친밀감을 높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자리에서 신생 벤처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창의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HP도 비슷한 행사를 가진다. 이 회사는 ‘피자 파티’라는 친근감 있는 이름으로 세미나와 토론회를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진행한다. 피자를 먹으면서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를 HP 핵심 인력들과 자유롭게 논의하는 장이다.
IBM은 올해 2월 인기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에서 사람과 겨룬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을 주요 대학에 보냈다. 학생들과 퀴즈를 겨루는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IBM 채용 담당자는 “특히 우수한 대학원생의 관심〃〃을 모았다”고 자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통 기업은 신흥 기업과 달리 스톡옵션 대박이나 고속 승진의 기회를 주기 어렵다”라며 “지속적인 밀착 커뮤니케이션으로 친근감과 신뢰도를 높이는 게 전통 기업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