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이동통신기업인 보다폰 그룹이 조만간 미국 이동통신기업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로부터 55억 달러 가량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보다폰 그룹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지분을 45% 소유하고 있었지만 2005년 이후로 한 번도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 버라이즌의 수익은 고스란히 빚을 갚는데 쓰였기 때문이다.
보다폰이 버라이즌 주식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해 초 버라이즌은 보다폰에게 ‘공평한 배당금’을 약속했다.
한편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보다폰은 최근 잇따라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65%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벤디에게 모바일사업부문 SFR 지분 44%를 113억달러(약 12조원)에, 연초에는 차이나모바일 주식 6억4290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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