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정액제에서 제공하는 음성·데이터 등 할당량 중 소비자가 사용하고 남은 통화량을 소외계층(기초 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에 지급하자는 네티즌들의 캠페인이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정작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난감함을 표시하고 있다고 파이년셜뉴스 등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정액제를 사용하고 남은 음성·문자·데이터를 소외된 계층을 위해 나눠주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매달 제공되는 정액량을 다 사용하지 않으면 이월되지 않고 이통사의 낙전수익이 된다. 기업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에는 `정액제`가 이러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인 것은 분명하다.
보도에 따르면 SKT 올인원45 요금제의 경우 한 달 평균 데이터 442(MB), 문자 11건이 남는다.(2010년 5월 기준)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1145만명 중 86%인 약 984만명이다. 어림 잡아도 수십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이 통신사에 귀속되는 셈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 AT&T나 버라이즌, 영국 보다폰, 일본 NTT도코모 등이 모두 잔여분 이월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이월이 불가능하다면 잔여 할당분을 기부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
방통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결정 주체는 이동통신 3사(SKT,KT,LGT)기 때문에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다만 긍정적인 취지인 만큼 차후에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사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반응이다.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껏 유지해 오던 요금 정책을 바꾸면 큰 혼란이 오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렵다” 등의 조심스런 입장을 표시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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