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 인터넷 쇼핑몰의 딜레마

 TV홈쇼핑 업체들이 인터넷몰 운영을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각 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이용층이 빠른게 확대됐지만, TV를 통해 판매하는 제품보다 마진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취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샵(대표 허태수)은 지난 1분기 총 취급액 5981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취급액은 1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급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P) 감소했다. GS샵은 지난해 인터넷 부문 취급액 증가율이 20%를 돌파하는 등 인터넷몰 매출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인터넷몰 매출 확대가 수익률 상승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 셈이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지난 1분기 취급액 5446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취급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6%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5%와 비교해 0.3%P 줄어든 6.2%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쇼핑몰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 2008년 26.6%에서 2009년 27.4%, 지난해 28.2%로 점차 높아졌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홈쇼핑(대표 민형동)·롯데홈쇼핑(대표 신헌) 역시 인터넷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TV부문 마진이 최소 7% 이상이라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마진은 대략 2~3% 안팎에 불과하다”며 “취급액 증가의 상당 부분이 인터넷 부문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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