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몇 해 전부터 산하의 저작권보호센터에서 재택 모니터링 요원 26명을 고용, 340개 이상의 온라인서비스사업자(OSP)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업무를 해왔다. 이들은 일명 ‘저작권 지킴이’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말 문화부는 ‘장애인 일자리 나누기’라는 취지로 장애인 40여명을 추가 선발해 저작권 지킴이로 임명했다. 사실 이 사업은 일시적인 ‘스팟성’ 기획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 모니터링 요원만큼 불법 콘텐츠 유통망을 ‘제대로’ 감시해 불법 저작물 적발 건수가 늘어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 때문일까. 올해 장애인 저작권 지킴이 인원은 두 배로 늘어났다. 문화부는 지난해 40명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85명을 선발했다. 조기철 문화부 저작권보호과장은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들에게는 양질의 재택근무 일자리가 절실하다”며 “이 사업은 저작권을 지키면서 사회 소외계층 일자리도 창출하는 ‘1석 2조’의 바람직한 취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용산 전자상가에서 열린 저작권 지킴이 발대식에서 재택 모니터링 요원 대표로 위촉장을 받은 박일현씨는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그는 “6개월 간 불법저작물에 대한 재택 모니터링 요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웹 접근성뿐만 아니라 저작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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