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네트워크 `블록버스터`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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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가 디시네트워크의 품에 안겼다. 디시네트워크는 블록버스터 파산 경매에서 3억2000만달러(약 3470억원)를 제시해 여러 경쟁자를 물리쳤다. 블록버스터로 체급을 불린 디시네트워크는 곧 인터넷 비디오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상대로 결전을 벌일 전망이다.

 7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제2 위성TV사업자인 디시네트워크는 한때 비디오 대여업계 선두 주자였던 투자자 칼 아이칸을 비롯한 서너 경쟁자를 밀어내고 블록버스터를 품었다.

 거래에는 블록버스터의 오프라인 대여점 1700여개도 포함됐다. 미국과 17개 국가에 6500여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비디오게임 대여점을 운용했던 블록버스터의 30년 위세가 1700개로 쪼그라든 것. 특히 1998년 DVD를 집에 배달해주는 넷플릭스가 등장한 뒤 인터넷을 통한 주문형 비디오(VoD) 시대가 열린 게 블록버스터에 치명타가 됐다.

 디시네트워크는 지명도가 높은 ‘블록버스터’ 상표를 인터넷에서 쓸 수 있는 권한과 고객 목록 등 사실상 블록버스터의 모든 것을 사들이기로 했다. 카우프만브러더스의 시장분석가 토드 미첼은 이 같은 움직임에 비춰 “디시네트워크가 블록버스터를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스트리밍 모델로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디시네트워크는 이에 앞서 DBSD노스아메리카를 약 14억달러에 인수해 광대역통신용 주파수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인터넷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디시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이자 에코스타(디지털셋톱박스제조업체)의 회장인 찰스 어진이 앞으로 블록버스터를 이용해 어떤 결과를 일구어낼지 주목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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