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태 이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사선 감지기 판매가 급증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일본 원전 사태 후 휴대형 방사선 감지기 ‘가이거(Geiger) 카운터’ 주문이 폭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이거카운터닷컴(Geigercounters.com) 운영자인 팀 플래네인은 지난 주 수백 건의 주문이 폭주해 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 또, 지난 주 전체 재고분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일본 원전 사건 전에는 일주일 평균 20건 정도의 주문이 이뤄졌다.
일본 원전 폭발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날아오는 방사능 물질은 매우 소량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이거 카운터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가이거는 병원이나 소방서·군부대나 연구소 등에서 주로 쓰였지만 최근 일본 원전 위기가 확산된 후 일반 가정의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식품에서 검출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치솟고 있다.
방사능 감지기는 휴대형 장비로 손목시계처럼 차거나 벨트에 걸 수 있는 무선호출기 크기다. 감지기는 최소 150달러짜리에서 기능이 복잡한 것은 4000달러에 이른다. 이런 기기들은 방사능 측정과 함께 GPS를 통해 방사능 감지 장소를 좌표화해주기도 한다.
가이거 카운터는 방사능감지기의 한 종류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방사능 감지기의 대명사처럼 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기가 일본의 원전 폭발로 날아온 방사능 물질을 감지할 정도로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낭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의 방사능 수준은 정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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