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 리비아 사태 주요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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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대지진 발생과 쓰나미로 한국 증시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한주간 코스피지수는 25.59포인트(1.30%) 오른 1981.13으로 마감했다. 전주대비 소폭 오르긴 했지만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주중 한때 지수가 103포인트나 움직일만큼 변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유가증권시장보다 변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494.79로 한주간 24.76포인트(4.58%) 하락했다. 지난 15일엔 장중 469.20을 찍으면서 47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가능성과 파괴로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이란 전망에 변동성이 컸다. 원전 폭발로 일본 증시가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고 코스피 역시 19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원전에 전력과 냉각수가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주 후반 증시는 다소 안정을 찾았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오랜만에 샀으며 개인은 8500억원을 팔았다.

 이번 주에는 리비아 사태의 향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연합군이 리비아에 군사 공격을 감행하자 증권업계는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 유가 상승으로 선진국 경제의 위축요인으로 작용하면 국내 증시에도 큰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군사개입으로 유가가 상승해 당장 국내 정유·화학주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엔 큰 짐이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화될 경우 유가에 악영향은 불가피하며 단기간에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경제지표로 21~22일 유로 재무장관회의와 24일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