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2011로 보는 ICT 키워드] (3) 4G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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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빗 현장에서 광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서비스를 시연해 보고 있다.

 독일 하노버 세빗 전시장 홀2 빌딩. 이곳에 단독 부스를 차린 유럽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TELEKOM)은 세빗 행사 기간 내내 특별 이벤트를 선보이며 전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하노버와 본사가 있는 본을 4세대 망의 하나인 ‘LTE’를 활용해 통화를 시도했다. 동영상 서비스 수준을 벗어나 홀로그램 형태로 화면을 띄워 서로 통화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속도가 빠르고 엄청난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도이치텔레콤 랄프 위킹 프로젝트 리더는 “4G망을 활용한 3차원 홀로그램 서비스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4월부터 시작하는 LTE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알리자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통신 분야에서 세빗의 최대 이슈는 ‘4세대(G)서비스’였다. 4G와 이를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단말기가 전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4G LTE는 올해 1월 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이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에서도 단연 화두였다. 세빗 2011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를 기점으로 통신망의 세대교체가 임박했음을 확인해 주었다. 실제로 LTE는 다른 4G 표준에 비해 가장 앞서 가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메트로PCS가 지난해 9월 소규모 지역에서 첫 LTE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2월 버라이즌이 상용 서비스에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경쟁사인 AT&T도 올해 중에 LTE망을 구축한다. 이동 통신망이 잘 갖춰진 유럽도 이미 본격적인 4G시대로 접어들었다.

 스웨덴의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가 2009년 1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TD-LTE를 선보이며 테이프를 끊었다. 이후 노르웨이·우즈베키스탄·핀란드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올해 유럽 최대 통신사업자이자 세계 3대 통신업체인 도이치텔레콤이 가세해 새로운 통신 서비스 시대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LTE포럼 측은 LTE 가입자가 올해 1000만명에서 2014년까지 3억명에 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세빗 현장에서는 기업이 주로 참가하는 ‘세빗 프로’ 세션에서 주요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가 LTE를 테마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과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을 출품했다. 단말기 업체 중에서는 모토로라·노키아·LG전자 등이 적극적으로 4G제품을 알렸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통신서비스와 연계한 스마트패드 등 태블릿 제품도 대거 쏟아져 나왔다. CES에 시작한 ‘스마트패드 열풍’이 세빗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분위기였다. 다른 점은 참가 규모와 출품작이었다. CES에서는 80여개 스마트패드가 나왔다.

 세빗 주최 측인 도이체 메세는 “50여개 태블릿 제품이 세빗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주인공도 글로벌 업체였던 CES와 달리 유럽시장에 강한 대만 업체였다. 아수스는 PC업체 중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리고 윈도OS를 탑재한 스마트패드 ‘이슬레이트(Eee Slate)’ 등을 공개했다. 대만 MSI도 태블릿 ‘윈드패드’를 출시하고 제품 알리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와 별도로 주최 측은 올해 4G·스마트폰 등으로 바뀐 통신 패러다임을 한 눈에 확인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볼 수 있는 ‘웹 앤 미디어’라는 특별 무대를 신설해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디어 사용 패턴과 모바일 앱과 같은 주제를 다룬 이 세션에서는 특히 PC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전용 앱 개발자를 위한 ‘앱존(AppZone)’이 단연 인기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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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LTE서비스를 시작하는 도이치텔레콤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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