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희토류 수요의 97%를 생산하는 중국이 희토류 광산에 대한 강도 높은 환경 규제 지침을 마련했다. 당장 자국 내 희토류 산업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희토류 생산량 축소로 인한 국제 수출가 상승도 예상된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희토류 자원의 보존을 위해 광산 개발·생산에 관한 환경 규제 지침을 1일 발표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환경 규제 지침은 종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희토류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내 희토류 개발 업체들 가운데 최소 60%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중국 희토류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급격한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광저우 희토류 광물산업’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 규제 지침을 준수하려면 생산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 “최소 60%의 생산 업체들은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자원의 국제 수출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번 희토류 환경 규제 지침은 투자 확대를 통한 오염 정화 설비 확충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연간 15만톤의 생산량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산업계에서는 하수 처리 설비에 최소 15억 위안(약 2573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유지관리 비용만도 연간 2억8000만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이 밖에 폐기가스 처리 설비에도 5억위안이 추가로 소요된다.
새로운 환경 규제 지침은 기존 희토류 광산 개발 업체들에게는 2년간 유예 시한을 주는 반면, 신규 진입 업체들은 즉시 적용받게 된다. 왕 젠후아 상하이희토류학회 사무국장은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전에도 높은 수준의 환경 기준을 유지해왔던 대기업들은 이번 규제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희토류 수출 쿼터를 30~40%나 졸라맸던 중국은 올 들어서도 첫 수출 쿼터를 11% 가량 추가 감축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주름 거의 안 보인다?… 폴더블 아이폰 '역대급 완성도' 예고
-
2
“실적 사상최대인데 주가는 폭락”… 엔비디아 쇼크에 나스닥 1%대 급락
-
3
속보이스라엘, 이란 정조준 선제공격…테헤란서 '폭발음' 울렸다
-
4
속보이란, 카타르·쿠웨이트·UAE·바레인 미군기지 공습
-
5
속보미국 당국자 “미국, 대이란 타격 진행중”〈로이터〉
-
6
美·이스라엘 “이란 전역에 4일간 고강도 타격 지속”...중동 확전 긴장 최고조
-
7
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트럼프 “중대한 전투 개시”
-
8
중국인 관광객의 배신?…춘절에 가장 많이 찾은 나라, 한국이 아니었다
-
9
땀에 젖은 옷, 바로 세탁기에 넣으면…세균 번식에 악취만 되살아난다
-
10
두바이 7성급 호텔 '부르즈 알아랍' 화재…이란 드론 파편과 충돌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