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업그레이드 그린파워 코리아] <1부> 본궤도 오른 저탄소 녹색성장 (2)기업들도 만반의 태세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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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공장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2008년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발표한 이후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가 이끌고 기업이 따라가는 형태였다. 다소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유럽에서 시작된 친환경 바람은 전 세계로 퍼져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물론 경영전략 마저도 녹색으로 바꿔놓았다.

 국내에서도 외국에 뒤질세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개 신규 사업부문이던 녹색사업을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등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은 지난 1월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수요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삼성 녹색경영비전 2020’을 발표했다. 비전에 따르면 삼성은 녹색경영 글로벌 톱이 되기 위해 2020년까지 태양전지·자동차용 2차전지·발광다이오드(LED) 등 그린비즈니스 분야에서 매출 50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원보존·에너지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2020년까지 해외자원 재활용률을 95%로 끌어올리는 한편,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또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50% 저감하고 전자 신제품 100%를 친환경 제품화할 계획이다.

 LG그룹도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수종 산업에 대한 투자로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선봉은 LG전자다. LG전자는 태양전지·LED 조명·수처리 사업 등 녹색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태양전지의 경우 향후 3년 내에 생산 능력을 1GW(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2기 라인을 완성해 총 330㎿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ED 조명 사업은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에코시스템을 구축, 국내 시장에서 사업역량을 확보한 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게 LG전자의 구상이다. 현재 할로겐램프를 대체하는 LED 램프 ‘MR16’을 생산하고 있으며, 형광등 및 사무실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평판조명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평판조명·다운조명·국소조명 등 전체 제품에 대한 생산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수처리 사업에도 진출했다.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7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TOP 10 종합 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5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사업 조기 안정화를 위해 초기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신사업에 대한 자원 집중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쟁사와의 차별화 추진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사업거점 확보로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그린에너지 분야 투자에 적극적이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풍력 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 2011년부터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전담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에 각각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풍력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음성의 태양광 공장을 증설 중이며 2011년 상반기에 연간 생산규모가 600㎿에 달할 예정이다. 2012년 초까지 모듈 및 전지를 각각 1GW규모로 확장 할 계획이며, 충북 오창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 패밀리는 ‘2018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을 수립, 2018년까지 녹색성장 부문에 7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포스코·포스코건설·포스코ICT·포스코파워는 스마트(SMART) 원자로·스마트 그리드·LED·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녹색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에는 포스코 센터에서 출자사 및 외주 파트너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포스코 패밀리 환경경영 방침’을 선포키도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 패밀리 차원에서 환경 리스크에 대응하는 통합 환경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표적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Global Top 5 Energy & Engineering Company’라는 비전하에 녹색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의 2020년 녹색전략 목표는 현재 200억원 수준인 녹색부문 매출을 14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에너지 주택 △초고압직류송전(HVDC) △초전도 기술 등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 전략기술을 선정하고 25개 세부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집중 육성키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비해서는 2020년까지 연간 690만톤을 목표로 국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 탄소관리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탄소자산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전략 수립에 치중했다면, 현재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그린 비즈니스 발굴에 중점을 두고 조직 역량을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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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개발 중인 태양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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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탕정 LCD 공장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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