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선보인 모닝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아차 패밀리룩이 적용된 앙증맞은 디자인에 다른 차종에 비해 부럽지 않은 안전 편의 장비를 갖추고, 경차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한편 현대의 준중형 아반떼의 약진도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끼여 있는 소형차는 어떤가.
11년 전의 엑센트와 동시대의 프라이드 이후 소형차는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끼여 제대로 힘을 펴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는 베르나 대신 과거의 엑센트라는 이름을 다시 가져와 힘을 보태고 있고, 한국지엠 주식회사에서 새롭게 태어난 쉐보레 아베오는 젋은층이 좋아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소형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소형차 트로이카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기아 프라이드는 내달 1일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차와 준중형차 대비 이들 소형차가 갖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1.6ℓ와 그 이상 배기량의 엔진을 갖춘 준중형차와는 달리 소형차는 동일한 1.6엔진과 그 아래 1.4ℓ 이하급의 엔진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1.6엔진은 고성능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1.4이하 엔진은 경제성을 더 많이 고려하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전 소형차에 비해 많이 커진 차체로 인해 보이는 존재감이나 실내 공간의 크기 면에서 최근의 소형차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또 첨단 안전장비나 편의장비는 과거 중형차도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첨단 1.6엔진과 6단 변속기를 장착해 성능은 뛰어난데, 무게는 준중형차에 비해 더 가벼워 주행 성능 면에서는 소형차가 훨씬 앞선다. 1.6ℓ급의 엔진으로 고성능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소형차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물론 연비도 더 좋다.
한편, 좀 더 실속 있는 자동차를 원할 경우 1.4ℓ급 이하의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아무래도 경차로는 공간도 부족하고, 가족 단위로 움직이기에 아쉬움이 있다면 실속 있는 1.4ℓ급 이하 소형차가 제격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매력을 꼽자면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는 점이다.
한국지엠은 준중형과 중형에도 현재 디젤 엔진을 얹고 있으니 조금 접근이 다르지만, 현대와 기아의 경우 준중형과 중형 이상의 모델에는 현재 디젤 엔진을 장착하지 않고 있는 반면에 소형차 급에는 디젤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3월에는 엑센트가 해치백과 함께 디젤 엔진 모델을 소개하고, 향후에 등장할 기아 프라이드에도 디젤 엔진이 얹힌다. 준중형과 달리 소형차는 디젤 엔진이 얹히는 것은 이들이 유럽 시장에도 비중 있게 판매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가솔린 엔진에 비해 30% 이상 연비가 좋은 디젤 엔진이 소형차에 얹힐 경우, 뛰어난 연비와 파워풀한 성능은 소형차의 가장 큰 매력이 될 것이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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