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이구동성으로 인력문제에 대한 특단의 정부 대책을 요청했다.
21일 지식경제부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의 SW업계 간담회에서 SW기업 대표들은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줄 것을 건의했다.
간담회는 최 장관이 시스템반도체-로봇업계에 이어 취임 후 개최하는 세 번째 간담회다. 이 자리에는 고순동 삼성SDS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정철길 SK C&C 사장,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 오경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이선주 인피니트헬스케어 사장,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 손삼수 웨어밸리 사장 등 업계 대표와 관련 기관장 등 2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병역특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 등의 제도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을 제안했다.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작업 환경 문제가 우수 인재들이 들어오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원격지 개발을 활성화하고 사람 머릿수로 계약하는 제도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도 “SW는 산업적 차원보다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보고 인재를 집중 양성해야 한다”며 “중국 다롄은 10만명 SW 엔지니어에 대도시 거주권을 우선적으로 주는 등 혜택이 많아 좋은 인재가 몰려든다”고 말했다.
이공계 학생들에 병역특례 확대와 교육 환경 개선 요구도 쏟아졌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간담회를 진행한 실리콘밸리 CEO들의 공통점이 학생 창업이라는 점인데 우리나라는 군대 때문에 학생 창업이 사실상 힘들다”며 병역특례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사장은 “신입사원을 교육시켜 좋은 인재로 키워내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며 “이마저도 이공계 기피현상과 대기업 쏠림 현상 때문에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용 서강대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대학 커리큘럼이 바뀐 적이 없는데 이는 빠르게 변하는 산업체 인력 양성에는 부적합하다”며 “별도의 산업체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과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장관은 “교육현장이 산업과 격리되어 있고 일하는 환경이 인재를 매번 아웃시키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공계 우대 정책이 전반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장관은 모바일SW업체인 인프라웨어를 방문해 SW 개발현장을 둘러봤다. 최 장관은 “핵심 기술력은 중소기업이 발굴한다는 생각에 취임 후 산업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도 중소기업이 많은 산업부터 간담회를 열었다”며 “앞으로 대기업이 많은 간담회에서는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대책에 대해 부탁도 하고 논의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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