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태양광 소재·장비업체가 중국을 정조준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1 국제태양에너지전시회(SNEC)’에 참가해 태양광 핵심 소재 및 장비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하는 OCI는 225㎡ 규모 부스를 준비하고 최대 일레븐나인(99.999999999%)을 자랑하는 고순도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OCI는 이 기회를 통해 중국 태양광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 태양전지 업체와 7년간 1조원에 이르는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 것에서 보듯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부족한 중국이 OCI의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OCI는 또 홀로그램을 이용해 자사 폴리실리콘 생산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2009년도부터 SNEC와 인연을 맺은 세미머티리얼즈는 참가 이래 가장 큰 규모인 264㎡ 크기의 부스를 준비하고 주력 태양광 장비를 전시한다. 단결정 태양광 잉곳을 성장시키는 그로워와 폴리실리콘 생산공정에 사용하는 모노실란 CVD리액터, 중국 판매권을 보유한 일본 도요의 소어장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접 생산한 6인치와 8인치 잉곳도 선보인다.
넥솔론 역시 중국의 핵심 비즈니스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SNEC를 세계 태양광 시장의 중심인 중국 공략의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태양전지용 웨이퍼 생산능력 2GW를 달성할 예정인 넥솔론은 세계 최대 웨이퍼 생산국인 중국과의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95㎡ 규모 부스에 10여명의 인력을 파견해 고품질 웨이퍼를 홍보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태양광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108㎡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고효율·저비용 태양전지 제조장비와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파일럿라인에서 생산한 탠덤모듈과 BIPV 모듈을 이용해 선풍기와 LED를 실시간 가동해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결정형 태양전지 장비를 생산하는 DMS 등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태양광 시장을 적극 개척하게 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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