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화학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17일 제16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정범식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협회 주력사업과 관련, 환경과 이미지 개선을 화두로 꺼냈다.
정범식 회장은 “최근 자연재해로 인해 고무 등 천연재의 생산이 어려워지자 석유화학제품이 대체재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몸소 느끼지 않았느냐”면서 “화학산업이 현대 문명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지만 이미지는 그에 걸맞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해산업이 아닌 필수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석유화학산업의 현황을 제대로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 등에도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산업계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배출권거래제의 입법과 관련해서는 “직접 법 조항을 살펴봤다”며 “원론적으로는 찬성하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완되지 않을 경우 향후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배출권거래제가 초기에는 남는 것은 팔고 모자란 것은 구입하는 단순한 메커니즘으로 운영되는 것 같지만 결국 나중에는 배출권을 100% 유상으로 할당 받고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된다”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경우 배출권을 할당받아야하고 가격에 대한 정보 또한 없어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근원적인 모순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호남석유화학의 M&A와 관련된 질문에도 거침없이 말문을 이어 나갔다.
정 회장은 “해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덩치가 커야 하고 M&A나 기업 간 제휴가 기업 성장의 한 수단인 만큼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항상 검토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올해도 대형 M&A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KP케미칼의 인수시기에 대해서는 “인수에 대한 대주주의 의사결정은 이미 끝난 상태”라며 “47%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반대가 없으면 빠른 시일 내 인수를 재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인천정유 M&A와 관련해선 자신의 분야가 아니라며 답변을 피했다.
올해 업황에 대해선 “지난해 천연소재에 대한 수급이 어려워지고 유가가 상승하는 등 업황 상승 요인이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거대 시장 상황이 올해와 유사하다는 전제가 성립되면 올해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