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메라 업계, 진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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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동물이 카메라 렌즈를 바라볼 때 디카가 자동 인식하고 초점을 맞춰주는 "펫 모드" 기능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 카메라 업계가 날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의 차별화를 꾸준히 추구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13일 아사히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나흘간 요코하마 ‘CP+’ 전시회에서 주요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은 디자인을 향상시키고 인터넷 접속 등 첨단 기능을 결합한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캐논은 ‘EOS’ 싱글 렌즈 반사 카메라 제품군에 두 종의 모델을 더 추가했다. X5 카메라는 사용자들이 짧은 동영상 파일들을 단일 파일로 편집하고 연결할 수 있는 향상된 비디오 녹화 기능을 제공한다. X50 제품의 경우 여성층을 겨냥해 전통적인 검정색과 밝은 빨간색으로 치장했다. 캐논은 또 위치확인시스템(GPS)을 내장, 사진 촬영시 사용자 위치가 자동 저장되는 ‘파워샷 SX230’ 제품을 출시했다. 츠네지 우치다 캐논 회장은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디카 시장에서도 대체 수요가 점점 커지는 만큼 꾸준히 새로운 기술들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과 올림푸스는 각각 ‘펫 모드’라는 프로그램을 신제품군에 적용했다. 펫 모드는 애완 동물이 카메라 렌즈를 바라볼 때 디카가 자동 인식하고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이다. 후지필름은 ‘파인픽스 T300’ 제품을 다음달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디카의 사진을 적외선 통신 방식으로 스마트폰이나 다른 가전 기기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카시오가 선보인 ‘EX-TR100’ 카메라는 외부 프레임과 액정 화면을 회전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사진을 찍는데 용이하다. 이밖에 일본 카메라 시장에 신규 등장한 기술이 거울 없는 컴팩트 카메라다. 과거처럼 부피 큰 싱글 렌즈 타입과 달리 편리하게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DSLR 카메라의 화질에 견줄만한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이처럼 일본 디카 업계가 신기술로 수성에 나선 것은 시장 포화속에 갈수록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0개 안팎의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일본 디카 시장은 최근 가격 전쟁 양상이다. 지난 2008년 3만700엔(약 41만원) 수준이었던 평균 판매 가격이 작년에는 2만6800엔으로 떨어졌다.

 한편 올림푸스는 경영진 개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추요시 키구가와 대표이사 회장의 후임으로 외국인인 마이클 C. 우드포드를 선임했다. 그는 지난 1991년 30살의 나이로 올림푸스에 입사해 관리 이사 등을 거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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