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Mass) 제품으로 신흥(Emerging)시장을.’
지난해 글로벌 IT분야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시장 격변기를 맞이해 꺼낸 든 카드다. 스마트TV와 갤럭시S 등을 간판 모델로 가져가되, 시장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보급형’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1분기 중 2011년형 TV 신제품과 듀얼코어를 채택한 갤럭시S 후속모델 등을 출시하고 보급형 3D TV, 대중적 스마트폰 모델도 선보인다. 유럽·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시작된 대중화 바람이 신흥시장으로 급속히 옮아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삼성의 올 사업전략은 크게 △제품 라인업은 늘리고 △효율성은 높이고 △시장은 다변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삼성이 중점 공략대상으로 선정한 시장은 러시아·동유럽·아시아·중남미 등이다. 이들 국가가 올해 IT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제품의 경우 LED TV·3D TV와 스마트폰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높인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갤럭시S 후속모델과 아울러 일반 대중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을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은 주로 러시아·동유럽·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009년 23% 증가한 총 2억8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3D TV는 가격도 낮추고, 3D안경의 무게도 줄인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PC사업은 초경량 노트북, 슬라이드타입 태블릿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스마트TV의 경우 소셜티비 등 차별화 기능을 추가하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0개에 달한 콘텐츠 역시 올 연말까지 10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봉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보급형 제품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TV는 보급형 LED TV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800만대로 추산되는 글로벌 3D TV시장에서는 1000만대를 시장에 출하한다. 강 상무는 “2010년 200만대에 달하는 3D TV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시장성장세보다는 더 해야 하기 때문에 1000만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는 신흥시장에서 매출성장 및 이익률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삼성전자는 또한 스마트패드(태블릿PC)가 올해 전 세계 IT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스마트패드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패드가 노트북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으나, 디스플레이패널의 경우 스마트패드가 LED패널의 새로운 공급처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매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규모다. 특히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4%)을 유지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역대 최대인 2억8000만대를 기록했다. 평판 TV는 지난해 3921만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 때문에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돌파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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