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메일 천적` 소송 전문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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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메일을 너무 싫어한 나머지 스팸 소송 전문가로 거듭난 다니엘 발삼.<샌프란시스코(미국)=AP연합뉴스>

 ‘댄은 스팸을 싫어해!’

 쓰레기(스팸) 메일의 천적이 등장했다. 스팸 메일 반대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다니엘 발삼씨가 주인공이다.

 27일(현지시각) AP가 ‘스팸을 처리하고 돈도 버는’ 발삼의 사례를 보도하면서 화제다.

 발삼은 8년 전 마케터로 일할 때 가슴 확대 관련 이메일이 너무 많이 들어오자 격분했다. 그는 인터넷에 스팸 메일 반대 사이트인 ‘댄헤이츠스팸닷컴(Danhatesspam.com)’을 열었고, 자기 이메일로 들어오는 여러 스팸 메일 발송자들에게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아예 삶을 법률가로 바꾼 그는 값싼 약품, 프리 섹스, 믿기 어려운 휴가상품 등을 알리는 스팸 메일과 꾸준히 맞섰다. 40건 이상의 소액 재판과 고등법원 소송에서 이긴 덕에 수입도 100만달러(약 11억47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발삼은 지난 11월에도 성인 지행 소셜미디어회사인 베어리어스를 상대로 4000달러(약 459만원)짜리 소송에서 이기는 등 짭짤한 소득을 보았다.

 발삼은 “인터넷을 청소하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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