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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신재생에너지 활용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 도입을 앞두고 내년부터 활발하게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원 중 바이오매스는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이 큰 편이다. 바이오매스는 석탄 등 화석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조림을 통한 산림 내 탄소흡수원 증대로 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탄소중립으로 인정받았으며,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도 낮게 나타난다.
또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IPCC)의 ‘기후변화 2007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화석연료 발전설비를 조기 개폐하는 것은 숙고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여타 신재생에너지원의 추가 설비를 신설하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바이오매스 혼소 발전을 실시하고 점차적으로 새로운 설비를 사용하는 발전 방식으로 교체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사용이 편리해 농·산촌지역의 가정 내 소형 및 발전소의 대형 보일러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중 우드펠릿은 보일러에 부담이 적고 성능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유럽·북미 등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추후 국내에서도 도시 근교의 전원주택 또는 공장들까지 확장될 전망이며, 발전사에서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정부는 2009년 녹색뉴딜사업의 9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산림 바이오매스의 이용 활성화 등을 발표했다. 또 2020년까지 600개의 녹색마을을 조성하고, 국토면적의 10%를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목재펠릿을 공급,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12%를 충당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2012년·2013년부터 시행 예정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도 및 배출권거래제도에 대비해서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은 각 기업에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방법으로 유효하다.
특히 기존 보일러에 혼소 또는 추가 전용보일러 설치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타 신재생에너지보다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
해외에서도 바이오매스의 활용은 높게 나타난다. EU 국가들은 나무를 이용한 지역 열병합 발전 등을 통해 전력 및 열을 공급한다. 스웨덴은 탄소세와 재생에너지 지원정책으로 바이오매스연료가 화석연료보다 저렴하며, 주로 산림 및 목재산업 부산물 등을 이용한다. 오스트리아와 핀란드도 소규모 바이오매스 지역난방시스템의 보급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도 발전사에서 신재생에너지원 중 바이오매스가 약 4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림수산성에서는 자치단체의 바이오매스 타운 조성을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 나서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매스 유통 사업은 아직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남아시아로부터 필리핀의 코코넛, 인도네시아의 팜 부산물(PKS), 말레이시아의 톱밥 브리켓, 베트남의 왕겨 펠릿 등이 우리나라 및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R&D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탄화펠릿은 목재원료를 탄화시켜 고밀도-고열량의 펠릿으로 만든 것으로 발열량은 약 5500㎉/㎏ 이상이며, 최근 국내 연구개발 실험결과 최대 7500㎉/㎏까지 나타났다.
독일·스웨덴·덴마크·네덜란드 등 EU 선진국들에서도 바이오매스 사용 장려를 위해 부가가치세 감면, 화석연료에 탄소세 부과 및 초기설치비 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목재펠릿 부가가치세 감면(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바, 이런 정부 지원을 통하여 목재펠릿을 비롯한 바이오매스 산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활용이 용이하고 경제적·친환경적일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한 바이오매스에 주목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
이명규 한국기후변화에너지연구소장 mkyulee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