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들 산타랠리에 `스톡옵션 대박`

삼성전자 주가가 `산타 랠리`를 타고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스톡옵션(주식을 시가보다 싸게 샀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 팔 수 있는 권리)을 받은 임원들은 풍성한 연말을 맞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96만3천원(22일 종가)까지 오르며 스톡옵션 행사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서 `특별 보너스`를 챙겼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선종 부사장은 지난 15일 스톡옵션 덕에 주당 19만7천100원을 내고 삼성전자 주식 3천주를 취득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2천500주를 더해 총 5천500주를 주당 91만2천원을 받고 팔았다.

스톡옵션 3천주 행사만으로 이 부사장은 21억4천만원(71만4천900원X3000) 가량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나머지 2천500주도 주당 19만7천100원에 샀다고 가정하면 이 사장이 실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익은 39억3천만원에 이른다.

유두영 부사장도 지난 2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삼성전자 보통주 3천440주를 주당 19만7천100원에 받아갔다. 이후 유 부사장은 3천440주 전량을 주당 93만1천995원에 팔아 25억3천만원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 주가의 사상 최고가 흐름을 타고 스톡옵션을 행사해 억대 이익을 거둔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고영범 부사장도 이달 초 주당 19만7천100원에 삼성전자 주식 5천300주를 산 뒤 이 가운데 절반을 매물로 내놔 19억7천만원을 벌어들였다.

김봉균 전무는 지난 2일 스톡옵션 행사로 받은 삼성전자 주식 3천여주를 다음날 전부 팔아 18억원의 차익을 실현했고, 박용직 전무는 이달 중순 스톡옵션 1천여주를 행사한 뒤 전량을 매도해 10억3천만원을 챙겼다.

이 밖에도 심순선 전무(9억3천만원), 신명훈 전무(8억4천만원), 홍창완 부사장(5억3천만원), 서치원 전무(5억원), 이석선 전무(2억원) 등이 스톡옵션 행사로 억대의 차익을 실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