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규모 `세계 4위`
고화질·양방향·맞춤형서비스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 1000만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u헬스·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서비스를 디지털미디어로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 1000만 가입자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디지털미디어페어 2010·IPTV 2주년 기념식에서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IPTV는 200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해 며칠 후면 3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최단기간으로, 가입자 규모는 IPTV 74개국 4000만 중 7%, 프랑스·중국·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지난 2년 동안 IPTV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 가입자가 293만700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문형비디오(VoD)만 가입한 가구는 60만3000명으로, 둘을 합하면 354만에 달한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8월 말 공식집계 321만명으로, 지금까지 가입자는 340만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올해 큰 인기를 끈 위성방송 가입자는 총 270만을 돌파했다.
이들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를 합산하면 900만, VoD 가입자를 포함할 경우 960만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 디지털 미디어 가입자 1000만 시대가 열리게 된다. 선명한 화질뿐만 아니라 양방향·맞춤형 서비스를 자랑하는 디지털 미디어 가입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미디어는 주류미디어로서 입지를 굳혔다.
디지털미디어는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공공서비스, 사회복지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IPTV 공부방 등을 통해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고 향후에는 TV를 통한 U헬스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어 미디어 산업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디지털미디어가) 음성인식이나 다국어번역 등 여러 기술이 복합된 서비스를 통해 하나의 생태를 키워가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스마트시대로 대변되고 있는 환경에서 방송통신 강국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