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세상만사]수능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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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일선 학교에 통보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8일 일제히 수능성적표를 받았다.

네이버 검색창에는 수능성적표, 수능성적 인터넷발급, 2011학년도 대학입시전형 등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련 키워드 검색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문제와 정답, 해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이도 많았다.

올해 수능시험에는 지원자 총 71만2227명 가운데 66만8991명이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 결과에 따르면 수리와 언어, 외국어 등 주요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 수리 ‘갗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1점이나 올랐다. 각 영역의 만점자는 지난해보다 줄어 수리, 언어, 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1명에 불과했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명기된다. 표준점수는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자신의 원점수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표준편차 단위로 표시한 수치로, 시험이 어렵게 출시될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이는 어려운 과목을 본 학생과 쉬운 과목을 치른 학생이 받는 점수 차이를 보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백분위는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나타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분석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표준점수를, 중위권 대학은 주로 백분위를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성적 발표와 함께 201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모았다. 201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은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실시되며, 27일부터 전형기간을 거쳐 내년 2월 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원서 접수 및 전형기간은 가나다 군별로 다르다.

‘갗군은 142개 대학에서 5만5217명, ‘나’군은 147개 대학에서 5만6287명, ‘다’군은 147개에서 대학 3만8629명을 선발한다. 수험생에게는 지원 기회 총 3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이번 대학 입시는 전체 모집인원 38만2192명 가운데 60.7%를 수시모집을 통해 뽑는다.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은 15만124명으로, 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는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선점할 수 있는 수시모집 비중을 계속 늘린 탓이다. 내년 입시는 62.1%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