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세대(G) 이동통신 대중화 지역’으로 떠올랐다. 새 4G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험할 현장으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년여 전 스웨덴 이동통신사업자 텔리아소네라가 세계 첫 4G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 경쟁사들도 일제히 4G 시장에 진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다운타운)은 이미 4G 고속 데이터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광고로 물들기 시작했다.
노르딕 지역(스칸디나비아반도) 주류 4G 이동통신서비스는 ‘롱텀에벌루션(LTE)’ 기술로 채워지는 경향이다. 2주 전 스웨덴 텔레2와 노르웨이 텔레노어가 4G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두 사업자의 4G 서비스는 데이터를 1초에 최대 80메가(M)비트(bit)까지 전송할 수 있어 기존 망보다 속도가 10배가량 빨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니클라스 팜스티르나 텔레2 최고경영자(CEO)는 “노르딕 지역은 세계 최대 통신망장비 공급업체인 에릭슨과 세계 제1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고향”이라며 “이처럼 비옥한 토양이 신흥 4G 시장을 시험하고픈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노르딕으로) 유인하고 있다”고 풀어냈다. 예를 들어 중국 후웨이테크놀로지스가 텔레2와 텔레노어의 새 통신망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노르딕 지역이 4G 기술 시험장이 됐다고 전했다.
텔레2는 지난 2008년 약 7350만달러를 내고 4G 이동통신서비스 면허 획득했다. 2012년까지 스웨덴 인구의 99%를 소화할 수 있는 4G 서비스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웨덴 내 11개 도시에 4G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던 텔리아소네라도 내년까지 228개 도시로 넓힐 방침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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