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응급전화(911) 선진화 추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응급전화 ‘911’을 모바일 세대에 맞게 바꾼다.

AFP는 FCC가 휴대폰 문자나 사진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도록 응급전화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24일 보도했다.

현재 911 신고 시스템은 음성 통화만으로 가능하다. 전화를 걸어 현재 있는 위치와 상황을 안내원에게 설명하면 신고가 들어가는 식이다. 하지만 FCC는 휴대폰 문자와 사진 전송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911 응급전화 시스템에 대한 개편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율리우스 게나촙스키 FCC 의장은 “911이 디지털시대와 발을 맞출 때가 됐다”면서 “911 전화의 70%가 휴대폰으로 이뤄지고 어린 청소년들은 특히 문자를 많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스템 개편은 지난 2007년 버지니아공대에서 있었던 무차별 총격 살인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나촙스키 FCC 의장은 “만약 당시 문자나 사진을 전송할 수 있었다면 911이 당시에 더 유용했을 것”이라며 “버지니아 공대 사건은 911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문자 메시지는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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