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아시아 주요 경제권에 미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전했다.
이 신문은 한미FTA 논의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 모두 국내 일각에서 FTA에 대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WP는 이어 이번에 어떤 합의를 이루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무역이 미국의 실업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의회에서 쉽지 않은 기류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무역흑자를 내고 있지만, 중국의 큰 대미 무역흑자 기록에 한국이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즉 한국 기업들이 한국 내에서 반제품을 만든 뒤 노동력이 싼 중국 내 한국 기업으로 가져가 조립을 하고, 이렇게 완성된 상품을 미국 등으로 수출해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지난해의 경우 한국은 중국에 32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거뒀고, 중국은 다시 미국에 대해 2천269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미FTA가 되면 미국 상품의 한국 수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갖게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내보였다.
WP는 또 한국에서는 식량안보에 대한 전국민적 집착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수입 농산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만들어내고 한국산 원료를 사용한 상품을 눈에 띄게 표시하는 등의 일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신문은 이런 관세들이 FTA 하에서는 낮춰지겠지만, 한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이와 별개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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