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창조기업서 `미래`와 `꿈`을 그려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는 비관적인 의견과 반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제조 · 유통 · 마케팅까지 전통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게 바로 `1인 창조기업`입니다.”-신석현 형아소프트 대표(미래위원회 우수상)

“소통과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쇼핑몰을 만들었습니다. 쇼핑몰에 진정성과 스토리를 부여하고 탄탄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고객과 소통해 나가는 것입니다. 동아리에서 공부해 얻어낸 결과입니다.”-장현우 세종대 식품공학 4년(경진대회 대상)



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2010 1인 창조기업 성공포럼` 주요 수상자들이 밝힌 소감이다. 신석현 대표는 튀는 아이디어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또한 그 성공노하우를 강연 등을 통해 전파해, 1인 창조기업 확산과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로 표창을 받았다. 이화여대 박소진 학생과 공동으로 `마스인사이드`라는 팀명으로 경진대회에 참가한 장현우 씨(26)는 `민약사를 위한 SNS 처방전`이라는 온라인쇼핑몰로 대상을 받았다. 단순히 인터넷쇼핑몰에 그친 것이 아니라 모바일 웹사이트를 함께 구축하고 최근 마케팅 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QR코드도 적용했다. 초기 화면에는 트위터 · 페이스북 · 인터넷카페 등 SNS를 배치,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날 수상자들의 1인 창조기업 예찬은 대단했다. 1인 창조기업으로 성공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는 분명 최근의 산업 트렌드에 적합한 비즈니스 형태로 도전할 값어치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미래위원회 최우수상을 받은 유영진 블로고스 대표는 “인터넷을 활용해 창업하면 굉장히 안전할 수 있다. 그것이 알려지기만 해도 창업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인 창조기업의 장점으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 2명만 돼도 타협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자신의 개성과 꿈을 갖고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1인 창조기업이 모여서 온라인에서 학습하고 봉사하고 그리고 함께 일하는 1인 기업간 협업 활성화와 함께 창업 정보제공 등을 펼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석현 대표도 “1인 창조기업은 개인이 모든 역량을 갖춘 슈퍼맨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특화된 기술과 가치를 기준으로 광범위한 주변 네트워킹, 적절한 아웃소싱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형태의 `사회적(Social) 조직`에 더 큰 비중이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사회적 조직은 강력한 파트너십, 네트워킹으로 파트너 · 임직원간 연결되어 있으며 상생하는 구조로 지속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와 별도로 온라인 마케팅 및 컨설팅 분야에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한 장현우 씨는 “앱(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을 통한 접근성이 쉽다 보니 창업을 많이 한다. 하지만 비슷한 생각(비즈니스 모델)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1인 창조기업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동아리와 모임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도 1인 창조기업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 확산으로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갖고 참여해 미래 성장동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1인 창조기업이 지향하는 애플리케이션 · SW 등 지식서비스 분야는 모바일 · 디스플레이 분야와 접목돼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1인 창조기업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한 후 “1인 창조기업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대기업은 이들 1인 창조기업을 용역회사로 보면 안 되고, 정부는 잘하는 1인 창조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으로 키워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