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기술이 인도에 들어간다.
한전KDN은 인도 중앙정부가 주관하고 25개 주가 발주하는 `인도 전력 현대화 사업` 경쟁 입찰에서 남부 케랄라주의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케랄라주의 전력 현대화 사업은 600억원 규모로 2011년 말까지 진행된다. 인도에 한국의 전력 기술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KDN은 인도 케랄라주에서 스마트 그리드의 기본 바탕인 전력IT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전KDN 관계자는 “한국에서 검증받은 스마트 그리드의 기초단계 기술인 원격 자동검침(ARM)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력사업자는 유무선 통신 수단을 통해 수요자의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측정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가 어디로 얼마나 새나가는지 파악해 전기를 훔쳐 쓰는 `도전` 행위를 적발하는 `파워 지킴이` 시스템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력 검침부터 요금 책정, 청구서 발행, 수납, 콜센터 시스템 등 전력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만든다. 전략망에 이어진 전력 수요처를 지도에 표시한 지리정보시스템(GIS)도 구축한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에서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로 선정된 이후 관련 기술의 첫 번째 해외 진출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국가 역할을 맡아 국제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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