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은 산업부문에서 해당 업체의 부담 없이 설비 교환 등을 통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형 시설 개체 △산업체 공정 개선 △산업체·건물 열병합 발전 △폐열회수 등이 대표적이다.
ESCO 사업은 성과배분계약과 성과보증계약으로 나뉜다. 성과배분계약은 기술과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한 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전문 기업이 에너지 사용시설을 개선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절약효과를 투자비로 회수하는 방식이다. 성과보증계약은 사업성과, 즉 에너지 절감량을 보증하고 에너지 사용자가 투자비용을 조달하는 것이다.
1993년에서 2009년까지 약 1조2922억원이 지원됐으며 연간 약 4954억원의 절감효과를 달성했다. 석유환산톤으로는 190만7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ESCO 자금 1억원으로 연간 약 38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세계 에너지 효율 개선 잠재시장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중국·영국 등 주요 5개국만 연간 260조원에 달한다.
ESCO에 의해 실현된 시장 규모만 따져도 16조원 규모로 미국이 연평균 22%씩 성장하면서 43%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연평균 33%의 성장세를 보이며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지난 5월 에너지 절약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경부는 ESCO를 비롯한 에너지 절약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공공부문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키로 했다. 냉·난방, 단열 개선 등 정부청사의 ESCO 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이를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에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마르티네스 멕시코 에너지부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멕시코와 공동 ESCO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기도 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양국은 연내 실무위원회를 개최, 공동사업에 참여할 ESCO와 대상 사업장을 선정해 에너지진단을 수행하고, 내년부터 ESCO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선진국, 개도국 등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어 국내 전문기업들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진출까지도 가능한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 에너지 절약 시장을 선점키 위해 에너지진단·컨설팅, ESCO, 효율 개선 설비를 포함한 에너지 절약 산업 발전방안을 7월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연도별 에스코자금 지원 효과(자료: 지식경제부)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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