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IC 국가융합기술지도] <3> 에너지·환경분야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고체 상태인 금속산화물로 전환해 땅속이나 바닷속에 저장한다.’

 국가융합기술지도가 에너지·환경분야에서 제시한 ‘이산화탄소(CO₂) 포집 및 저장기술’의 미래상이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Carbon Capture & Storage)은 발전소, 철강, 시멘트 등 대량 배출원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이송, 저장하거나 전환 처리하는 기술이다.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감축할 수 있는 기술 중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앞으로 CCS 기술 없이 신규 화력 발전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적 관측이다.

 해외 주요국은 CCS 기술개발에 한창이며 우리나라도 일부 우수한 포집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국제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원을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국가융합기술지도의 분석이다.

 정부는 국가융합기술지도에서 에너지·환경분야 우선추진과제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처리를 비롯한 스마트상수도 및 대체수자원, 바이오에너지, 고효율 저공해 차량, 나노기반 융합핵심소재 등 다섯 가지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융합기술을 통한 미래 에너지·환경 신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스마트상수도 및 대체수자원 과제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 친환경 대체용수 확보, 지속가능한 수환경 조성 등 수처리 및 통합관리 융합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략품목으로는 대체 수자원 시스템 및 플랜트 개발, IT 기술 융합 스마트 관리 시스템 등을 선정했다.

 바이오에너지 분야는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유용자원 회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탈석유 사회를 위한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활용 중요성이 증대하고 대체에너지 자원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폐기물 기반 에너지·자원 순환시스템, 바이오 융합기술 활용 바이오 연료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효율 저공해 차량 과제는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한 고효율 동력원을 갖추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차량을 개발한다. 공해물질을 줄이고 고연비를 추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수소에너지를 변환하고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의 장점을 결합한 동력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종협 한국연구재단 녹색기술단장은 “고효율 저공해 차량 분야는 독일과 일본 등 최고 기술국 대비 70%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 격차는 3.3년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세라믹재료·나노화학공정(NT), 에너지·환경 기계시스템(ET), 친환경제품(ET) 등 기반 기술의 융합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기반 융합핵심소재는 에너지 생산의 고효율화 및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소재와 오염저감 또는 오염환경의 복원 기능을 가진 나노기반 소재를 개발한다. 신성장동력 및 녹색기술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로 부가가치 확보가 용이하고 원천기술 선점의 기회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이브리드 에너지변환 소재, 선택적 가스 분리막, 오염저감 나노촉매 등을 전략적 품목으로 선정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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