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아프리카 등 해외 광구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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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올해가 해외 유망광구 투자의 적기입니다.”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창립 43주년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지나면 자금이 있어도 해외 광산에 투자할 기회가 없고, 투자하려고 해도 가격이 너무 올라 투자할 수 없게 된다”며 “올해 신규 광산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광물자원공사는 남미의 볼리비아에서는 리튬 확보에 주력하고, 아르헨티나·칠레 등에서는 생산 단계에 있는 광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자원개발의 터전을 만든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김신종 사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광물공사의 중요 활동 거점은 아프리카다.

 김 사장은 “임기 중에 반드시 아프리카에서 자주 개발이 부진한 구리와 우라늄, 희유금속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물공사는 아프리카에 진출하려는 민간기업의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콩고 수도 킨샤샤에 ‘아프리카 투자지원센터’를 설립했고 광물 매장지역인 루붐바시에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본사에도 ‘아프리카 투자지원팀’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투자했던 대규모 사업들이 생산에 착수하는 올해가 광물자원공사 성장의 발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계 3대 니켈광산의 하나로 꼽히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프로젝트가 내년 초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컨소시엄이 27.5%의 지분을 갖고 있어, 국내 수요의 25%를 자급할 수 있게 된다.

 김 사장은 “호주의 물라벤, 나라브 등 대형 유연탄광도 이미 안정적으로 생산에 들어갔거나 준비중”이라며 “광물자원공사에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과감한 인식 변화도 당부했다. 한국의 1년 광물자원 개발 투자비는 브라질 자원개발 기업인 발레의 6.1%수준이고 광물자원공사의 자본금은 외국 메이저 기업의 70분의 1에 불과하다. “해외 자원시장에 나가보면 대학생들의 싸움에 유치원생이 끼어든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의 말이 엄살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김 사장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기존의 패러다임에 안주하지 말고 관련 민간 기업들도 해외자원 확보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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