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006/100601063734_1355721437_b.jpg)
풀뿌리 경제를 튼실하게 만들 지역 일꾼을 뽑는 제5차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오늘 일제히 치러진다.
이날 선거는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 기초단체장(시·군·구청장), 광역 및 기초의원(각각 지역·비례) 등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4대 선거뿐만 아니라 시·도 교육감 및 교육의원까지 전국적으로 4000명이 넘는 선출직 공직자를 한꺼번에 뽑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이다.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의원 등 4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면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를 연 지 올해로 꼭 15년째다. 이번 선거는 무상 급식·일자리 창출 등 처음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잡는 정책선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지역민의 가장 핵심적인 고충인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융합산업 발굴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중소·벤처기업 육성에서 일궈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렇지만 후보 선정이 늦어지고 천안함 사태까지 겹쳐 정책 대결의 장이 좀처럼 펼쳐지지 않았다.
관건은 역시 투표율이다. 20%대로 예상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는지와 20·30대의 투표율이 막판 한 표까지 경합이 벌어질 인천·경남·충북·충남 등 접전지역의 표심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4차 지방선거 때와 비슷한 50% 안팎의 투표율을 예상했다. 선거초반부터 ‘투표로 말하세요’ ‘참 쉽죠∼’라는 캠페인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1인 8표 투표 방식에 대한 다각도의 홍보도 실시했지만 너무 많은 인물에 투표해야 하는 복잡함이 투표율을 높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과 후보자들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한나라당을 찍어야 한다”며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자들과 총출동해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힘을 모았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투표로 MB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서민이 잘살 수 있다”며 선거 전날 각 후보와 당 지도부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전국 주요 인구 밀집지역을 찾아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인터넷에서도 투표 참여 운동이 활발했다. 트위터·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의 이용자들은 선거 방법과 주요 후보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지지 후보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불법 선거 운동 감시자 역할을 해냈다. SNS업체들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투표율 제고를 위한 이벤트를 벌였다. NHN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SNS ‘미투데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프로필 사진에 ‘투표 도장 받기’ 이벤트를 통해 선거를 알리고, 3만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미디어다음’에 지방선거 코너를 마련해 선거 일정 및 방법, 후보자 정보 등을 제공했다. 음성SNS ‘토그(TOG)’를 제공 중인 세중게임즈는 투표 후 투표장 입구로 나와 휴대폰으로 인증사진을 찍어보내면 외식업체 상품권을 전송해 주는 이벤트를 2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특별취재팀>
<>투표 이렇게 하세요!!
이번 선거에는 1991년 6월 3일 이전에 태어난 만 19세 이상의 국내 거주자 및 재외국민, 외국인들을 포함해 총 3886만1763명이 투표를 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선관위가 나눠준 선거인명부 일련 번호를 오려 가면 투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투표는 1인당 총 8명, 총 4표씩 두 차례 실시한다. 1차 투표는 시·도 교육감(흰색용지)과 교육의원(연두색), 지역구 광역의원(하늘색)과 기초의원(계란색)을 선택한다. 시·도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은 정당과 상관없어 순서나 번호가 아닌 이름을 보고 찍어야 한다. 기초의원은 각 당에서 두명의 후보가 나와 정당과 후보자까지 파악해 한 사람만 찍어야한다. 2차 투표는 광역단체장(백색), 기초단체장(연두색), 비례대표 광역의원(하늘색), 비례대표 기초의원(계란색)을 뽑는다. 광역·기초단체장은 지지후보자에 찍지만,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은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