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당분간 현 거시정책 기조 유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남유럽발 충격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당분간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은 유럽 위기 등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라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당분간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을 공고히 하고 고용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올 성장률 전망치를 5.9%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상을 촉구했으나 아직은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경기 회복세는 완연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지난 4월에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증가하고 1분기 가계 소득과 지출도 크게 늘었다”면서 “이처럼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대중소기업간의 하도급 문제 개선에 대해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가 고용 없는 성장인데 중소기업의 발전 없이는 힘들다”면서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에 대해선 “디스플레이는 미래 산업의 얼굴 역할을 할 핵심기술로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의 해외 의존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핵심 부품 국산화와 원천 기술 확보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노사 관계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의 취약점은 노사 관계로 글로벌 위기를 맞아 노사가 상생하지 않으며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 노사 분규가 크게 줄었다”면서 “우리가 갈 길은 멀지만 노사정이 함께 간다면 건전한 노사 관계 정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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