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업 투비소프트가 오는 6월 코스닥에 상장된다. 투비소프는 지난 2000년부터 기업용 UI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2008년 이후 관련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투비소프트 김형곤 대표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UI는 기업 내부 시스템은 물론 대고객 서비스까지 활용되는 프로그램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기능과 사용성이 강화된 기업용 UI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올해 약 65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출시한 엑스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중 윈도우모바일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제품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엑스플랫폼은 개발기간.인원.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최대 40%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투비소프트는 히타찌시스템앤서비스, 노무라종합연구소 등 일본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기술 및 마케팅분야 협력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3년 내에 해외매출 비중을 30% 선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기대감에도 불구 상장 후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바로 매도가 가능한 기관과 자사주, 일반 공모 물량이 전체 주식의 30%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투비소프트는 최대주주 등이 28%를 보유하고 있으나 상장 후 보통주 전환 및 매도가능한 상환우선주는 스틱아이티(14%), JAFCO(14%), 인텔캐피탈(14%) 등 42%에 달한다.
JAFCO와 인텔캐피탈은 장기 보유가 기대되지만 스틱아이티의 경우 상장 후 대부분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많아 곧바로 차익 매물로 나올 수 있다.
공모예정가가 최하 6500원으로 정해진다 하더라도 스틱아이티는 주당 2000원대 초반에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에 충분한 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관들과 협약서를 통해 지분 매도시 대표이사나 그가 정하는 3자에게 우선 매도권을 부여 받기로 했다"며 "장내 매매를 통해 나오는 소량은 시장 거래에 맡기고 대량 장외 블록딜의 경우 우호세력을 통해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비소프느는 지난해 매출액 151억8000만원, 영업이익20억5000만원, 당기순이익 2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투비소프트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39만5000주, 주당 공모 예정가는 6500~7500원이며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에 청약에 들어간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매일경제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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