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비스 개념도와 조투치 키노트 스피치 장면.
서울에서 1160㎞ 떨어진 일본 도쿄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빌려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EMC(대표 조 투치)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EMC 월드(EMC World) 2010’에서 가상화 스토리지 기술을 구현할 솔루션인 ‘V플렉스(VPLEX)’를 공식 발표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주자(First Mover)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V플렉스는 EMC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스토리지다. 스토리지 연합(array) 개념을 적용했다. 물리적으로 흩어진 스토리지 자원을 하나로 공유할 수 있는 거대한 ‘풀(pool)’로 구성해 페타바이트(PB)급의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한 개의 서버에 한 개의 스토리지를 매칭하는 개념으로 운용했다면 V플렉스는 한 개의 서버가 스토리지 연합의 자원을 빌려 쓸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수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간에 자원을 공유하며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동해 거대한 단일 가상화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있다.
EMC는 이날 V플렉스 라인업으로 V플렉스 로컬(Local)과 메트로(Metro)를 선보였다. 전자는 동일한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며 후자는 동기 구간 전체로 데이터 공유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EMC는 오는 2012년까지 V플렉스 지오(Geo)와 글로벌(global)를 추가로 출시한다. 지오는 대륙 간 데이터센터를 통합하는 것이다. 글로벌은 이상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어느 곳에서나 제한 없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distributed concurrent data access)’는 목표를 완성하는 제품이다.
◇뉴스의 눈
V플렉스는 ‘빌려쓰는 IT 인프라(ITaas)’를 구현하겠다는 EMC의 목표를 향한 이정표가 될 제품이다.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의 디지털 정보량은 16Gb급 아이패드 9조 개를 가득 채운 분량인 50ZB에 달할 전망이다. EMC는 서버와 스토리지 증설로 생기는 총소유비용(TCO) 문제를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가상화 스토리지를 통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현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혁신적인 기술임에도 숙제는 남았다. TCO를 낮추기 위해서는 종래에 EMC 제품 외에 시만텍·HP등 여타 서버·스토리지와도 기술적 호환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조 투치 EMC CEO도 이 같은 한계를 인식해 “우선은 EMC 제품에 한해 V플렉스가 적용되지만 다른 스토리지에도 적용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토리지 기술 표준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EMC가 현재 운영중인 VCE(VM웨어-시스코-EMC) 외 여타 경쟁업체와도 협력 폭을 넓히리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V플렉스를 뒷받침할 네트워크의 품질도 담보돼야 한다. V플렉스가 끊김 없이 원 거리의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의 속도와 안정성 구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보스턴)=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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