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기준으로 미국 내 제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이 월 25달러짜리 선불형 이동전화 ‘비욘드 토크(Beyond Talk)’를 내세워 관련 사업에 탄력을 붙인다. 약 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휴대폰 문자메시지 선호 고객을 겨냥한 스프린트의 공세에 따라 현지 선불형 이동전화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9일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12일부터 월 25달러에 무제한 문자전송과 인터넷 검색(서핑)이 가능한 선불형 이동전화서비스를 내놓는다.
음성통화는 월 300분으로 제한한다. 가끔 휴대폰으로 음성통화를 하는 이용자나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내는 10대처럼 요금에 민감한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것. 스프린트는 계열사 버진모바일을 통해 월 40달러에 음성통화량을 1200분으로 늘리고, 60달러에 무제한으로 통화할 수 있는 선불형 상품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지난해 ‘비욘드 토크’로 4억8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1분기 후불제 고객 57만8000명을 잃고, 선불제 고객 34만8000명을 얻었다.
댄 슐만 스프린트 선불사업대표는 “회사 성장의 대부분이 선불형 상품 고객으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가능한 한 음성통화를 적게 하고, 문자전송을 많이 하는 등 휴대폰 경비 지출에 민감한 18∼24세 소비자가 새 상품의 첫 공략 대상”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의 전통적인 후불제 고객은 월 평균 55달러를 쓰는 것으로 추산됐다. 상대적으로 값싼 선불형 상품의 수익이 월 평균 55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프린트의 또 다른 계열사인 부스트모바일이 월 50달러에 무제한 음성통화와 문자전송을 제공하는 선불형 상품을 판매하는 상황이 전체 수익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닐슨그룹의 시장분석가 로저 엔트너는 “스프린트의 새 (선불형 상품) 계획이 청소년 문자전송 부문(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립와이어리스,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 트렉폰(아메리카모빌) 등 미국 내 선불형 이동전화시장의 맹주들이 스프린트의 공세에 대응해 염가형 상품을 내놓을 지에도 시선이 모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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