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지역냉난방 도입

 정부과천청사의 냉난방 공급 방식이 지역냉난방 방식으로 바뀐다.

 5일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두 부처는 과천청사의 냉난방을 지역냉난방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서류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

 과천청사의 보일러는 30년가량 된 것으로 노후에 따른 에너지 손실과 효율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두 부처는 주변 열원을 활용하면 에너지효율이 높은 지역냉난방 방식을 도입해 청사의 에너지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그동안 지역냉방의 보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정부가 직접 나서 지역냉방을 도입하는 것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냉방은 열 생산시설에서 발생한 온수나 냉수를 수송관을 통해 일정 구역에 일괄 공급해 냉방하는 방식이다. 온수가 공급될 경우 건물에 설치된 흡수식냉동기나 제습냉방기를 거치면서 냉수나 냉기를 만들어 낸다. 냉수가 생산되면 집단에너지시설 자체에서 열병합발전, 심야전력을 이용한 빙축열 등으로 냉수를 생산해 각 건물에 공급하게 된다.

 사업이 예정대로 실시돼 입찰에 들어가면 지역냉난방을 공급하는 사업자와 건물 내부에 설비를 공급하는 사업자 등이 선정된다. 현재 경기도 안양·군포·과천·의왕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안양열병합발전소를 보유한 GS파워를 비롯한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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