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에는 우체국의 집배용 오토바이가 전기이륜차로 대체된다. 또 개발될 전기이륜차는 110㏄급으로 시속 80㎞로 주행이 가능하며 언덕 운행과 충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우체국의 ‘110㏄급 집배용 전기이륜차’ 개발을 위한 사업자로 ‘대림차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하고 3년간 총 78억4100만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개발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LG이노텍, 성균관대, 우리산업, 브이시텍, 비나텍, 피앤이솔루션, 자동차공학회 등도 참여한다.
국내 전기이륜차는 지난 2005년이후 일부 전기이륜차를 수입·개조해 운행해 왔지만 충전에 4시간 이상 장 시간이 소요되고 언덕운행 능력(등판능력)이 떨어지는 등 성능상의 문제점이 많았다. 우체국 역시 전기이륜차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으나 등판능력 부족과 40㎞의 짧은 주행거리로 도입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시급성을 고려해 당초 5년으로 계획한 사업을 3년으로 단축해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애 개발되는 제품은 충전시간은 최소 20분으로 축소하고 등판능력 등을 확보해 엔진이륜차 대비 성능수준을 2012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도로 운행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 점검과 충전인프라 활용을 위한 계획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매년 시제품 10대를 생산해 우체국,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및 국토부 등의 관계부처에 보급하는 한편, 전기이륜차와 전기자동차의 충전소 공유방안을 마련하는 등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공공기관 및 민간에 시범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본은 물론 이륜차 주요 수요기관인 요식업과 택배업 등 민간업체의 전기이륜차 구매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경부 김성칠 자동차조선과장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전기이륜차 1대당 연간 약 74만원의 연료비와 아산화탄소 736㎏ 절감이 가능해진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된 핵심기술은 최근 전기이륜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 교두보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집배원 이륜차를 일일 60㎞ 주행 시 휘발유는 연간 76만6700원이 소요되는 반면, 전기료는 연간 2만7720원에 불과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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