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마스크 등 반도체·LCD용 소재 시장의 선두권 업체인 일본 호야는 다음달 31일자로 하드디스크용 글래스 미디어 사업을 미국 웨스턴디지털사에 매각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본 야마나시현의 연구개발(R&D) 센터와 싱가포르 생산법인의 자산 일체를 넘기는 조건이다.
호야가 글래스 미디어 사업을 매각키로 한 것은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주력인 기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호야의 글래스 미디어 사업은 지난 회계연도 기준 매출 240억엔(약 2870억원) 규모로, 전체의 5.3% 비중을 차지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시게이트와 더불어 전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소재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호야는 지난 1941년 광학유리 전문업체로 설립된 뒤 반도체·LCD·의료·화상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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