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IT 시장은 ‘하이브리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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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하이브리드 (Hybrid)’ 제품이 인기 급상승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시작한 하이브리드 열풍이 휴대폰· 카메라에 이어 캠코더까지 IT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원론적으로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 요소를 합친 것이다. IT업계에서는 두 개 이상 기능을 합친 새로운 상품이라는 뜻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카메라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이미 일반 명사화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전문가용 렌즈 교환식(DSLR) 카메라의 강력한 성능과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의 작고 가벼운 휴대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사장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크기와 무게는 줄이면서도 렌즈 교환은 가능한데다 전문가용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고성능을 자랑해 손쉽게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는 카메라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면서 파나소닉과 올림푸스를 시작으로 삼성·소니 등 연이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를 결합한 ‘듀얼 카메라’도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산요가 출시한 ‘작티’는 142g의 작고 가벼운 디자인에 두께가 27㎜ 불과해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 없는 크기로 캠코더 시장을 주고하고 있다. 6㎜ 테이프 대신에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해 녹화 영상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휴대폰에도 하이브리드 제품이 나왔다. 통합LG텔레콤과 LG전자는 ‘오즈(OZ) 2.0’ 서비스와 ‘맥스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구매를 망설이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혜택을 주었다. LG전자 맥스폰은 일반 휴대폰이면서 와이 파이를 탑재해 스마트폰처럼 무선 랜 지역에서 무료로 인터넷이 가능하다. 맥스폰으로 영화 예매에서 뉴스· 검색·주식·위치 정보·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는 21개 서비스도 내려받을 수 있다. 통합LG텔레콤 이승일 상무는 “소비자에 입맛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인기” 라며 “다양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새로운 마케팅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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