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4일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과 관련, 아랍계 가전업체인 엔텍합그룹을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채권단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인 엔텍합그룹과 조속히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상세실사를 거쳐 이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엔텍코프가 제시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6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은 채권단이 수차례 시도했지만 최종 협상과정에서 매각 대금과 조건에 대한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 번이나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영상사업을 접는 등 사업규모를 줄이고 백색가전을 위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해왔다.
채권단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월 M&A 작업을 재개했다.
대우일렉 지분은 자산관리공사(캠코) 57.42%, 외환은행 6.79%, 신한은행 5.75%,우리은행 5.37%, 서울보증보험 5.23% 등 채권단이 97.5%를 보유했다.
채권단은 대우일렉 매각을 위해 작년 초부터 대규모 감원과 함께 에어컨, TV, 청소기, 소형모터 사업부를 매각했다. 또 용인공장 용지도 지역건설사업자에게 넘겼고 구미와 인천공장도 정리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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