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29055134_1309189535_b.jpg)
세계는 하나의 경제권 아래 무한경쟁 시대를 맞고 있다. 지구 환경의 변화는 각종 피해를 낳고, 이에따라 녹색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녹색 글로벌 경제 체제의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전체 산업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은 사업체수 99.9%, 종사자수 88.4%, 총생산액의 48.7%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제발전 기여율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이처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계는 현재 거대 선진국과의 무한경쟁 속에서 위기감 또한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위기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력과 전문인력에 의한 능력 배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 이러한 능력을 독자적으로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지원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은 대학의 부설연구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연구소 연구인프라 지원을 통해 대학에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연구소 중심의 젊은 연구자 양성과 대학연구소의 특성화·전문화를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99년 시작 이후 현재까지 총 114개 대학연구소를 선정·지원해 대학의 연구기능과 고급 인적 자원의 배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왔다.
실제로 대학중점연구소는 각각의 전문화·특성화 방향에 부합하는 전문연구인력 양성과 논문 등을 통한 연구성과는 물론 특허를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이전과 산업화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한림대 천연의약연구소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강원도내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이 필요로하는 각종 바이오 소재의 새로운 효능연구를 수행해 지역기업의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이끌고 있다. 또 진주산업대 양돈과학기술센터는 지역 특성과 부합하는 거점 연구소 체제를 구축해 산업 현장의 애로기술이나 문제를 해소하는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기술지도 등으로 지역의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대학중점연구소는 대학 내 평가에서 대부분 최우수 연구소로 선정돼 대학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등 대학의 새로운 연구주체로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사업 추진 10년을 넘어선 지금부터 대학중점연구소는 연구인력 양성 및 연구성과에 근거한 연구기관에 머물 것이 아니라 특성화, 전문화된 각 연구소의 특성을 바탕으로 산학협동을 보다 활성화해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연구소 스스로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애로기술 해소와 관련 기술지도 및 교육을 통해 지역 현장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대학중점연구소의 기반은 결국 대학이 소재해 있는 지역 사회와 산업계다. 대학중점연구소의 역할 확대와 기여 또한 지역 산업계와의 밀착 협력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다.
김철욱 국립 진주산업대학교 교수(한국연구재단 진주산업대 중점연구소장)cwkim@jin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