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검열 문제를 둘러싼 구글과 중국 정부간의 충돌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부 규정에 관한 한 구글은 물론이고 어떤 외국기업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이 잡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검색 엔진 구글이 중국 본토에서 구글 차이나 서비스를 폐쇄하기 몇시간 전에 유수의 글로벌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임원 10여명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중국의 사업 환경이 외국 기업에 더 적대적이고 위안화 절상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협조하길 거부하는 ‘오만한’ 중국에 대해 모두가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참석한 포럼 행사에서는 한마디의 불평도 나오지 않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포브스는 구글이 당시 중국 본토 시장에서 구글 차이나 서비스를 중단한 순간이었지만 외국 기업 임원들은 중국 측에 ‘아부’(FLATTER) 하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포럼 행사가 열린 회의실에서도 수많은 외국 기업 보스들은 분명히 중국에 대해 뭔가 불만 사항을 갖고는 있었으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고 오히려 중국에 ‘머리를 조아리기’(KOWTOW) 위해 베이징을 찾아갔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포브스는 “구글 같은 글로벌 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좀 더 개방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는지도 모르지만 구글은 지난 4년간의 활동을 통해 중국이 정치적으로 개방된 사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은 구글이 얻은 교훈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지도자들은 아부하는 외국 기업들을 크게 환영해 주겠지만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그 어떤 외국 기업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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