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우선협상 대상자 일렉트로룩스 등 2곳 선정

 우리은행은 24일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과 관련해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와 아랍계 가전업체인 엔터카합 그룹을 복수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복수로 선정된 우선 협상 대상자와 양해 각서(MOU)를 교환한 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정밀 실사와 매각 조건 협상을 거쳐 8월 말까지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마감한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동양그룹 계열 동양매직을 비롯한 스웨덴계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 외국계 사모투자펀드 연합 ‘락원’ 컨소시엄, 아랍계 가전회사 엔터카합 인더스트리얼 그룹 등이 참가했다.

 대우일렉 최대 주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57.42%를 보유하고 있다. 캠코를 포함해 외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총 9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입찰 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과 채권과 여신이다.

 이에 앞서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미 세 차례 매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지난 2006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지난해 2월에는 모간스탠리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 또 2008년 10월 말에 리플우드를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 역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영상 사업을 접는 등 사업 규모를 줄이고 백색 가전을 위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해왔다. 채권단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월 M&A 작업을 재개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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