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가 강력한 풀뿌리 정치 수단으로 떠올랐다. 미 하원 의원의 정치적 선택을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큰 매체로 자리 잡을 태세다.
지난 21일 저녁 시곗바늘이 째깍이며 미국 하원의 역사적인 건강보험 개혁법률안 투표를 향해 달려갈 때, 백악관 직원 모두가 SNS인 트위터에 매달려(all-a-Twitter)있었다고 로이터가 22일(현지시각) 전했다.
백악관 직원들은 이날 인터넷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사이트(SNS)를 이용해 개혁법률안의 하원 통과를 향한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법률안에 반대했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마음을 바꿔 찬성표를 던지도록 트위터 등으로 꾸준히 추적 관리한 결과, 찬성(219)과 반대(212) 차이가 7표에 불과한 승리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은 백악관 트위터 폴로워(follower)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투표에 임박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일거수 일투족을 자세히 알리는 트위트(140자 내 문자메시지)’를 거의 200만건이나 보냈다.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기브스도 트위터를 이용해 건강보험 개혁법률안으로 폴로워 시선을 모았다. 지난 12일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호주 방문을 연기한다는 소식을 트위터 폴로워 4만2000명에게 트위트로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호주 방문 연기 이유가 건강보험 개혁법률안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곁들여 주목도를 더욱 높였다.
기브스는 “트위터는 소식을 전하는 데 매우 빠른 미디어”라며 “앞으로 더욱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오바마의 백악관의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과 같은 SNS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건강보험 개혁법률안과 같은 오바마의 몇몇 야심 찬 입법 어젠다를 지원할 서민(grassroots)을 동원·결집하는 데 SNS를 계속 이용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자폭 드론을 막는 러시아군의 새로운 대응법? [숏폼]
-
2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3
“2032년 충돌 가능성 2.3%”… NASA 긴장하게 한 '도시킬러' 소행성
-
4
'러시아 최고 女 갑부' 고려인, 총격전 끝에 결국 이혼했다
-
5
드론 vs 로봇개… '불꽃' 튀는 싸움 승자는?
-
6
팀 쿡 애플 CEO, 오는 19일 신제품 공개 예고… “아이폰 SE4 나올 듯”
-
7
오드리 헵번 죽기 전까지 살던 저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숏폼]
-
8
“30대가 치매 진단에 마약 의심 증상까지”… 원인은 보일러?
-
9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10
매일 계란 30개씩 먹는 남자의 최후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