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이착륙 지연 등 항공 교통정체 해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항공기 연착륙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능형 항공교통제어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항공 교통을 관리하는 비용은 미국 내에서만 한 해 400억달러(약 45조3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NASA는 오리건주립대와 공동으로 민간 항공 교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지능형 컴퓨터 기반 항공교통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새로운 항공 교통 관리시스템은 지능형 컴퓨터 에이전트가 각 공항의 관제소에 항공기 운행 정체를 해소할 방법을 제시해준다. 컴퓨터 에이전트는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항공기 연착륙 정보를 수집하고, 공항 관제소의 교통 통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항공기의 운행 정보를 제공해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도착지 공항 활주로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져 연착륙이 예상되면, 수분 전 이륙 예정 항공기에 이를 알려 잠시 대기시킴으로써 정체를 최소화하는 식이다. 이때 공항 관제소는 에이전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공항 내 전체 항공기 상황을 살핀 뒤 지연 시간을 보완할 수 있는 결정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공항 관제소들은 항공기들의 정확한 운행 경로를 제공하고 이착륙 시간을 조절하지만, 연착륙 등 항공 교통 정체 현상까지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매일 4만편의 항공기가 운행하는 미국 내 공항 5000곳에서는 한 해 400억달러에 달하는 항공 교통 통제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착륙으로 인해 공항들이 떠안는 손실은 190억달러, 승객들의 시간적 경제 손실 비용이 1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나사와 오리건주립대는 지능형 에이전트 기반의 새로운 항공 교통 관리시스템이 지금보다 연착륙 건수를 최소 20%나 감소시킴으로써 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나사의 차세대항공교통시스템프로그램(NGATSP)과 미 국가과학재단(NSF)의 가상물리시스템프로그램(CPSP) 등에서 개발 자금을 지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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