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뜨거운 테마 중 하나로 3D TV가 꼽히는 가운데 증권가는 테마 종목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3D TV의 등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업계의 최대 이슈로 TV의 패러다임이 브라운관에서 평판(LCD·PDP)로 완전히 바뀐 것과 견줄 만한 변화라고 진단한다. 지난해 TV 시장을 주무른 LED TV와 비교해도 LED를 뛰어넘는 마케팅,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코스닥에서 티엘아이는 3.60%(800원) 오른 2만3050원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티엘아이는 3D 구동회로와 2D 콘텐츠를 3D로 변환해주는 칩(자회사)을 만든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티엘아이를 3D TV 테마의 톱픽(최우선 추천주)으로 선정하고 있다.
티엘아이는 지난해 말부터 3D 테마로 빠짐없이 회자되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만4900원에서 54.70%나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D 영상을 3D로 바꿔주는 기능이 들어간 ‘능동형 3D TV’를 출시하면서 변환 칩 사업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티엘아이는 3D LED TV 성장의 최대 수혜업체”라며 “올해부터 3D 디스플레이용 칩과 구동칩 부문의 신제품이 성장동력으로 기여해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엠에스도 코스닥 시장 3D TV 추천주에서 빠지지 않는다. 엘엠에스는 블루레이용 광픽업렌즈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TV업체들이 3D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함께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블루레이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엘엠에스는 3D TV용 렌티큘러렌즈 필름도 개발 중이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안경 방식이 3D TV의 주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렌티큘러렌즈를 채용한 무안경 방식으로 진화할 전망”이라며 “향후 3D TV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삼성SDI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PDP 사업이 기회가 되면서 추천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D TV 패널로 PDP가 각광받으면서 테마에 합류했다. PDP 패널은 응답속도(600㎐)가 빨라 2D에서 3D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4~5월경 미주에서 50인치, 58인치 3D PDP TV를 출시할 전망”이라며 “PDP사업 부문에서 영업환경 개선으로 연간 영업흑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트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패널업체로는 LG디스플레이, 3D LED TV에 광원을 공급할 LG이노텍과 삼성전기등이 관련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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