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IT품목 올해 수출 상승 이끈다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가전·컴퓨터의 5대 IT 주력품목이 모두 수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들 5대 품목은 세계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연간으로는 수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특히 반도체와 가전·컴퓨터 등은 최근 수년째 수출 감소세였다. 이에 따라 IT가 국가 전체 수출 확대와 무역수지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더욱 커지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23일 무역센터에서 반도체산업협회·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9개 업종별 단체와 가진 ‘수출입 동향 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5대 IT 품목의 올해 수출 전망치는 총 12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산업 13개 주요 업종의 수출 전망치 3350억6800만달러의 38.6%에 이르는 높은 비중이다.

 한동안 수출 감소세에 시달려왔던 가전·컴퓨터까지 올해 수출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올해 각각 전년 대비 24.4%와 19%나 늘어난 385억7000만달러와 374억4000만달러의 수출을 올리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전년 대비 13.2%나 수출이 줄었던 휴대폰은 8.3% 늘어난 335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학 지경부 차관은 “남부 유럽 재정 불안 등 위기요인이 있으나 그 영향이 제한적이며, 유가와 환율 등이 예측 범위에서 움직인다면 상반기에는 80억달러 내외, 연간으로는 200억달러 안팎의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무역협회 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IT 3대 품목이 품목별 수출실적에서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조선·자동차가 1∼3위에서 밀려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1월 수출 실적이 가장 많은 품목은 반도체로 33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및 센서와 휴대폰이 각각 24억6300만달러와 23억200만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이 각각 22억5400만달러와 20억1500만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지난해까지 수출실적 1위를 차지했던 선박은 1917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이진호·김준배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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